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투쟁단'이 서울 진입을 막으려는 경찰과 밤새도록 대치했다. 전농 회원들은 전날 밤 12시쯤까지 경찰과 대치하다 일부는 주변 모텔 등으로 이동했으나 일부 회원들은 현장에서 불을 피워 밤을 지샜다.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 1번 국도 서울 방향에서 농민들의 트랙터 등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현재 왕복 차로 모두를 점거하면서 출근길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고 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 1번 국도에 트랙터 6대와 1톤 트럭 10여대를 앞세워 서울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농민들은 9일 오전 7시부터 경찰과의 줄다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전농 회원들은 트랙터 3대 등을 이용해 경찰을 밀어내려 하고 있고 도로를 차단한 순찰차를 여러 명이 한꺼번에 들어 옮기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종합운동장 인근에 모인 트랙터 6대는 시간 간격을 두고 개별적으로 상경하면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농 측은 수원시 곳곳에 있는 나머지 트랙터 5대의 이동도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경찰은 차단지점 전후 100여m 이전에서 출근길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상경집회에 참가한 뒤 10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7차 범국민대회에 합류하는 등 2박3일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