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김하늘x유인영x이원근, 그 파격이 온다

입력 2016-12-08 22:57

김하늘 주연의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가 내년 1월 5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된 뒤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빼앗으려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거인’의 김태용 감독 신작이다.

영화는 단순히 여교사와 여교사, 여교사와 남학생이라는 일차원적 관계에 그치지 않고, 효주라는 인물이 가진 내면의 심리와 타인으로 인해 인간이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가에 대해 입체적으로 주목한다.

질투와 모멸감, 열등감을 넘어서 심리적 상처와 그 파편들이 두 여교사와 제자 사이에서 위태롭게 요동치며 파격적인 전개로 펼쳐진다. 한편 흙수저와 금수저,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등 현실적인 시대 화두를 건드리기도 한다. 거듭된 역전과 반격 이후 결국 보는 이의 마음 깊숙한 곳을 파고들고 만다.

날선 긴장감과 내밀한 파문은 ‘여교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하늘, 유인영, 그리고 신예 이원근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