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정호성-최순실 통화 녹취록에 국무회의 내용있다”

입력 2016-12-08 19:54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정호성(47) 청와대 전 부속비서관의 녹음파일 녹취록을 확보해 정 전 비서관과 최순실씨가 국무회의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는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정 전 부속비서관의 녹음파일은 증거물 인수관계로 못 받았지만 인계 받은 기록 속에 녹음파일에 관한 녹취록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취재진과 다시 만난 이 특검보는 "(정 전 부속비서관) 녹취록 확인 결과 수석비서관 회의와 국무회의 관련 최씨와의 통화 내용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통화 내용을 국정농단으로 볼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시다시피 지금 수사 준비상황"이라며 "기록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종합 검토된 상황 아니라 두 사람 통화내용 있다 정도만 확인했다"고 답했다.

현재 특검 수사팀은 이 녹취록과 그동안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여러 정황들을 비교 검토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지난 10월29일 정 전 비서관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여러 대를 입수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2대의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에서 녹음 파일을 발견하는 등 다수의 자료를 확보했었다.

이 녹음파일에는 정 전 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 최씨와 각각 통화한 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특검은 이날 오전 4명의 특검보들과 첫 회의를 열고 현재까지의 수사 준비사항을 체크했다.

이후 특검팀이 입주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의 공사현장을 방문해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특검팀은 이 사무실로 13일께 입주할 예정이다.

또 이날 검사 10명 추가파견을 법무부로부터 확정받고 오는 9일 발령을 기다리고 있다. 특별수사관 추천 요청을 받은 대한변호사협회도 같은 날 오후 박 특검 측에 30명을 추천해둔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