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돌아갈 다리 불살랐다… 탄핵으로 전진할 뿐”

입력 2016-12-08 19:57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탄핵 촛불행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 전야인 8일 "우리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 앞으로 전진할 뿐"이라고 탄핵안 가결을 재차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탄핵 촛불집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탄핵안이 부결되면 우리가 가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싸울 것이다. 더 이상 국회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과 싸울 것"이라고 의원직 총사퇴를 시사하며 거듭 배수진을 쳤다.

그는 "큰 전투를 앞둔 바로 전날 밤, 과거 장수들은 다음날 전투를 구상하며 큰 칼을 옆에 뉘어놓고 묵상에 잠겼다"며 "크고 작은 전술을 생각하는 밤이 아니고 자기를 걸고 어떻게 전 병사들을 이끌고 전투에서 승리할지 결의를 다지는 각오의 밤이었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도 국회를 에워싸고 함성을 지르는 국민을 생각한다. 무엇이 국회 앞으로 그들을 불렀나"라며 "그들이 4년간 흘린 눈물, 상처, 오늘 밤 그것을 우리는 다시 떠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에 임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은 박 대통령의 폭정과 오만에 상처를 받은 국민의 눈물을 닦고, 그 상처를 달래는 행군이 돼야 한다"고 결의를 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