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 전야인 8일 "우리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 앞으로 전진할 뿐"이라고 탄핵안 가결을 재차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탄핵 촛불집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탄핵안이 부결되면 우리가 가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싸울 것이다. 더 이상 국회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과 싸울 것"이라고 의원직 총사퇴를 시사하며 거듭 배수진을 쳤다.
그는 "큰 전투를 앞둔 바로 전날 밤, 과거 장수들은 다음날 전투를 구상하며 큰 칼을 옆에 뉘어놓고 묵상에 잠겼다"며 "크고 작은 전술을 생각하는 밤이 아니고 자기를 걸고 어떻게 전 병사들을 이끌고 전투에서 승리할지 결의를 다지는 각오의 밤이었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도 국회를 에워싸고 함성을 지르는 국민을 생각한다. 무엇이 국회 앞으로 그들을 불렀나"라며 "그들이 4년간 흘린 눈물, 상처, 오늘 밤 그것을 우리는 다시 떠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에 임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은 박 대통령의 폭정과 오만에 상처를 받은 국민의 눈물을 닦고, 그 상처를 달래는 행군이 돼야 한다"고 결의를 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