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7일 2차 청문회에서 추가 증인으로 요청한 구순성 경찰관과 미용사 정송주 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순성 경찰관에 대해 안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을 이 사람이 알 것이라는 내부 제보가 있다. 본인이 양심고백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해져 왔다. 청와대 구순성 경찰관이다”라고 설명하고 16일 청문회 증인으로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구 경찰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미스터리를 풀어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구씨는 2012년 총선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으로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경호했고 총선 후에도 경찰로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당시 박 대통령을 경호했던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은 총 10명 이었는데 이 중 5명은 원대복귀했으나 5명은 연말 대선 때까지 남아 박 대통령을 경호했다.
원대복귀하지 않고 남아 2012년 대선까지 박 대통령을 근접 경호한 5명에 포함됐던 구씨는 대선 직후 경찰에 사표를 제출하고 나머지 2명과 함께 청와대 경호실에 별정직으로 특채됐다. 이후 구씨는 청와대 경호처 관저팀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청와대 경호실은 대통령 수행팀, 선발팀, 관저팀으로 분류되는데 수행팀은 외부 행사시 대통령을 근접거리에서 수행하며 경호 업무를 맡는다. 선발팀은 대통령 외부 행사 전 먼저 행사장에 도착해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역할이다. 관저팀은 청와대 경내 관저에 24시간 머무르며 대통령 경호를 맡는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던 것까지는 확인됐으나 이날 무엇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참사 당일 관저에서 대통령을 경호했던 구씨가 청문회에 나온다면 세월호 7시간을 확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