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입력 2016-12-08 16:25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전문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금액은 3261억원으로 최종 금액은 향후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타미힐피거, DKNY, CK, 클럽모나코, 오브제 등 국내외 브랜드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SK네트웍스 소속 직원들은 그대로 고용 유지된다.

 이번 인수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정 회장은 그룹 패션 부문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간 시너지를 극대화 해 국내 최대 패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합칠 경우 올해 매출은 약 1조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 삼성물산 패션부문, LF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이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패션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하는 등 패션사업 부문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