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일요일의 대통령'… 전직 청와대 조리장 증언

입력 2016-12-08 15:50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매주 일요일 청와대 관저를 마음대로 드나들며 문고리 3인방과 늦은 시간까지 회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조선일보는 최씨가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과 회의를 했고, 이 자리에 박 대통령은 거의 동석하지 않았다는 전직 청와대 조리장 A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전직 조리장 A씨는 최씨가 매주 오후 3시~4시쯤 청와대에 들왔는데 매번 문고리 3인방이 관저에서 기다리고 있다 회의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회의를 마치고 박 대통령이 저녁 6시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최씨는 조리장에게 별도로 식사를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장 A씨는 "최씨가 항상 일본식 샤브찜 요리인 '스키야키'를 달라고 해서 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도 평소처럼 혼자 관저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늘 관저에서 혼자 식사를 한다“며 ”당일 정오와 저녁 6시에 각 1인분의 식사를 준비했고, 그릇이 비워져 나왔다"고 증언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