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톡톡] ‘탄핵반대 집회 참여자 모집, 일당 15만원’… 마비된 홈페이지

입력 2016-12-08 15:42

보수성향 단체 ‘자유청년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지난 6일 올라온 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 참여자를 모집하는 내용입니다. 일당 15만원이면 적지 않은 돈입니다.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죠. 하지만 정작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는 조작된 글이라고 했습니다. 게시자를 찾아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한 것은 7일 오전 10시16분입니다. 국회 백장운 입법조사관은 이 동행명령장을 들고 서울 논현동으로, 충북 제천으로, 서울 압구정동으로 달렸습니다. 하지만 허사였죠. 사회부 김판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완강하게 최순실씨를 모른다고 주장하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무너뜨린 건 네티즌의 제보였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2007년 7월 19일 촬영된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제시하자 김 전 실장은 “죄송합니다. 이제 보니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제가 못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죠. 물론 “그래도 최순실을 알지 못한다. 접촉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증거가 나오는만큼만 인정합니다.


최광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27일 갑자기 퇴임했습니다. 퇴임 직전까지 내부 통신망에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죠. 그는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와서는 “내가 물러나야 할 이유를 아직도 모른다”고 외쳤습니다.
최 전 이사장을 7일 만났습니다. 그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혼자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한가운데서 그의 석연찮은 퇴임이 다시 주목받습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