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2시10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유수지에서 신원 미상의 20대 추정 여성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를 청소 미화원 황모(67)씨 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는 “동료 미화원들과 굴포천 지역 청소 중 굴포천 유수지 수로에 쓰레기를 담는 노란색 마대자루가 보여 쓰레기인줄 알고 쓰레기 소각장으로 보내기 위해 집하장으로 가져간 뒤 이날 이상한 기분이 들어 마대자루를 열어보니 마대자루에서 여성의 시신이 나와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숨진 여성의 시신은 발견 당시 매우 부패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마대자루 속에서 발견된 여성은 키 150㎝ 정도로 상의는 긴팔티, 하의는 일반 가정에서 편하게 입을수 있는 칠푼바지 복장이었다. 시신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의 진술과 옷차림 등을 토대로 숨진 여성이 한달 전께 외부가 아닌 주택 등 실내에서 살해된 뒤 마대자루에 담겨져 버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9일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나이 등 정확한 신원을 밝힐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굴포천서 여성 시신 담긴 마대자루 발견
입력 2016-12-08 13:36 수정 2016-12-08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