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 "나라와 교회 위해 하루 3시간 이상 기도할 것"

입력 2016-12-08 12:18 수정 2016-12-08 13:50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제8·9대 회장 이·취임예배'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정익 목사,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 신임 회장, 김삼환 목사, 이경숙 직전 회장, 정성구 최성규 목사, 김명규 두상달 장로.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화양감리교회 채의숭(77·대의그룹 회장)장로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국가조찬기도회)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신임 채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제8‧9대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는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실 줄 믿는다. 우리의 기도 모습을 보시며 하나님께서 기적을 주시고 혼란 속에 가두어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축하패를 받은 신임 채의숭 국가조찬기도회장

이어 “부족한 사람이게 인간적인 마음으로 떨리기도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두렵지 않다”며 “순교의 각오로 회장 직책을 맡았다. 이 나라와 교회를 위해 하루 3시간 이상 기도할 것”이라고 기도와 후원을 당부했다.

전임 회장인 이경숙 권사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 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국가조찬기도회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조찬기도회 관계자들이 오직 나라와 민족,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 마음을 시원하게 해 드리는 단체가 되길 기원한다”고 이임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정·교계 지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삼환(명성교회 원로)목사는 ‘이와 같은 사람’(창 41:37~39)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오늘 본문 말씀의 요셉은 화합의 지도자였다”며 “다른 사람에게 미움을 받았지만 미워하지 않았고 욕을 먹었지만 욕하지 않았다. 그래서 요셉은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고 백성을 살린 훌륭한 지도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집단이든 지도자를 잘 세워야한다. 자기 사람을 심고 자기 사람 챙기는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만큼 국가조찬기도회가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인 박래창 장로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해야 한다. 국가조찬기도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곳, 이 나라를 구하는 기도를 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국회조찬기도회장 홍문종 장로는 축사에서 "저도 교회 장로이다. 저를 비롯 예수 믿는 사람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예수 향기가 나야 한다. 그럴 때 이 나라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국회조찬기도회, 세계성령중앙협의회 등은 공동명의로 채 회장에게 취임축하패를 전달했다. 

채 회장은 이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주님과 함께 깨어나는 아침의 꿈을 잃지 않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축시를 낭독했다. 명성교회 향유옥합중창단은 '주 한 분만이'라는 제목의 찬양을 은혜롭게 불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