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핵심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8일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가 어떻게 되는지 국정조사 위원들에게 의혹을 제기했고 밝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입수 경위와 관련한 증인을 다음 청문회에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했을 것"이라며 "그 내용을 요청해서 태블릿PC를 입수한 경위자, 그 사람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최순실의 측근 고영태는 본인이 '최순실의 태블릿 PC'와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며, JTBC에 태블릿PC를 제보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고씨는 청문회에서 'JTBC에 태블릿PC를 준 것이 맞느냐'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JTBC가 (최순실이 도피했던) 독일 집 쓰레기통에서 찾았다고 했는데, 나중에 제 사무실 책상에서 발견됐다고 와전이 됐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또 "최순실이 컴퓨터를 하는 것은 봤는데 태블릿PC를 쓰는 것은 못 봤다"며 "최순실은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정유라는 젊으니까 쓸 줄 알 것"이라고 증언했다.
JTBC는 이에 "경북 상주국제승마장과 경기 과천 승마장에서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목격자들의 증언을 담은 반박 보도를 내보냈다.
한편 조 최고위원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에 대해 "대통령께서 '4월 퇴진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꼭 탄핵만이 맞는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탄핵을 하게되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일정 자체를 잡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다. 각 정당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이 가결됐을 때 핵심은 대통령 직무대행을 할 수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한 업무보장을 담보받을 수 있는지 여부"라며 "가결됐을 때 또 다시 황 총리를 압박해서 국정 불안을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탄핵을 주도하는 쪽에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