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인 행태로 봐서 표결 직전까지 갖은 꼼수를 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표결까지 30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안 가결 선포까지 '압도적 가결'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생각할 것"이라며 "남은 30시간 동안 국민의당은 철야농성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그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문회에서 쏟아지는 의혹에 부인으로 일관한 데 대해 "김 전 실장은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사법부와 언론을 통제하느냐며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놨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그의 말대로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국민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는데 머리치장에 90분을 허비하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기업에서 돈을 뜯어내고 대가로 온갖 특혜를 줄 수 있나. 그리고 공무원이 말을 안 듣는다고 제멋대로 자를 수 있나"라고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을 싸잡아 힐난했다.
그는 "김 전 실장 등 국정농단 세력은 끝끝내 반성하는 기미 없이 반양심적 태도를 보였다"며 "헌법파괴, 국정농단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된 이들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