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폭주연맹’이란 사이트를 개설해 ‘다함께 폭주 런(Run) 하자’라는 등의 글을 게시하는 수법으로 사전 공모하고 오토바이 등을 이용하여 무리를 지어 난폭운전을 일삼은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인천폭주연맹’ 회원 43명을 입건하고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 일부를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다수의 고속도로를 포함하고 있는 인천 교통의 지역적 특성상 난폭운전 등 폭주행위는 심각한 대형사고의 원인”이라며 “사전 예방수사 활동 중 불특정 다수 인터넷 누리꾼을 대상으로 폭주행위를 자랑하는 ‘인천폭주연맹’ 첩보를 입수해 절발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천폭주연맹’ 사이트에는 ‘광복절 폭주 런(Run) 하자’라는 글을 게시돼 인천 송림동 산업유통센타 앞에서 집결, 순간적으로 폭주행위를 하고 흩어지는 등 게릴라성 수법으로 광복절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오토바이와 승용차 20여대를 이용 역주행, 중앙선침범 등을 일삼아가며 폭주행위를 한 일당 43명이 수사를 통해 실체가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따돌리며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을 하다가 또 다른 일행과 충돌하는 아찔한 교통사고를 내기도 하는 등 인천에서 고질적인 폭주행위를 일삼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폭주행위를 한 이동경로에 설치된 CCTV 30여대와 차량용 블랙박스 50여대 영상을 순차적으로 분석하는 등 3개월간의 수사로 폭주행위에 가담한 전원을 입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폭주연맹” 폭주족 43명 입건
입력 2016-12-08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