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서 의료기기 부수며 난동 부린 광주 신서방파 조직폭력배

광주 서부경찰서는 8일 병원 응급실에서 의료기기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응급의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직폭력배 정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지역 폭력조직 ‘신서방파’ 행동대원인 정씨는 지난 10월9일 새벽 3시쯤 광주 모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빨리 해주지 않는다며 의료기기인 혈압계와 책상유리 등 85만원 상당을 발로 차 부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어깨가 탈골돼 응급실에 간 정씨는 “다른 응급환자가 있으나 차례를 기다려 달라”는 병원 직원들에게 “내가 건달이다. 빨리 치료해주지 않으면 다 죽여버리겠다”고 1시간여 동안 응급실 의료행위를 방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건장한 청년이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병원 측의 신고에 따라 응급실에 설치된 CCTV영상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당시 후배 1명과 응급실에 간 정씨 등은 “치료는 해주지 않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한 것에 화가 났다”고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폭력조직 ‘관리대상’이 아닌 정씨의 후배 김모(29)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