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12월8일 목요일 아침 출근길도 현 시국을 말해주듯 안개가 자욱합니다. 미세먼지도 말썽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후엔 눈이 오는 곳도 있습니다. 영하의 추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몸과 마음 모두 춥고 힘든 출근길이 될 예정이니 준비물 꼼꼼히 챙기시길 바랍니다.
기상청이 오전 4시15분 발표한 기상정보에 따르면 오늘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겠습니다.
전국이 맑다가 오후부터 흐려져 중부지방과 전라도에는 밤에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강수량은 5㎜내외, 예상적설량은 강원영서 2~5㎝,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경북 북부는 1㎝내외로 많지는 않습니다.
아침까지 일부 내륙에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습니다. 오전 4시 기준으로 주요지점 가시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 연천청산은 30m로 가장 짧고, 충청도 부여가 90m, 세종시가 80m, 전라도 장흥과 진안이 각각 60m, 남원이 80m로 시야가 매우 답답한 상황입니다.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지만 찬바람은 잦아들어 체감온도는 어제보다 훨씬 높습니다. 오전 4시30분 현재 기온은 서울이 영하 2도, 강원도 춘천이 영하 3.6도, 대전이 영하 0.5도, 부산이 5.5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낮 기온은 서울이 6도, 춘천이 4도, 대구가 10도, 부산이 12도로 예상됩니다.
대기 질도 썩 좋지 않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됐지만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은 오전에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금요일인 내일은 전국이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오다 아침에 그치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찬바람이 불면서 추워지겠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청문회 속에 국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일 거리에는 크고 작은 촛불이 켜지고 있죠. 드디어 내일은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날이기도 한데요. 대통령은 헌재의 절차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민들을 더 분통 터지게 했죠.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