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이정현의 짜릿한 버저비터로 고양 오리온을 물리쳤다.
KGC는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종료와 동시에 터진 이정현의 결승포에 힘입어 101대 99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11승5패를 마크, 2위 오리온(12승4패)에 한 경기 뒤진 3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은 뼈아픈 일격을 당하면서 선두 자리를 서울 삼성에 내줬다.
양팀의 득점포가 불을 뿜은 경기였다. 높이에서 KGC가 데이비드 사이먼(22점 5리바운드)과 오세근(19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을 앞세우자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34점 17리바운드)와 이승현(17점 6리바운드)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KGC는 토종 득점 1위 이정현이 더 있었다. 이정현은 96-97로 한 점차 뒤진 종료 17초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은 골밑 슛으로 98-97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이승현이 7.2초를 남기고 2점슛에 이어 보너스 자유투까지 얻으며 98-99로 또다시 역전시켰다. 하지만 KGC는 이승현의 자유투 실패를 속공으로 연결시켰고, 이 과정에서 상대 U파울로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사익스가 1구만 성공해 99-99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3.5초 전에 마지막 공격권을 가졌다. 결국 이정현은 종료와 동시에 헤인즈를 피해 결승골을 넣었다.
전주 KCC는 77대 61로 인천 전자랜드를 격파하고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2연패를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이정현 짜릿한 버저비터…KGC, 오리온 꺾고 선두권 가세
입력 2016-12-07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