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은 남학생이 걸그룹 IOI 전소미의 팬이라면서 팬카페에 수능 성적표를 인증했다. 이 남학생은 학창시절 맛봤던 어려움을 걸그룹 멤버인 전소미를 보면서 용기와 위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다음은 7일 디시인사이드 IOI 갤러리에 올라온 수능 만점자의 인증글이다. 그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인문계열 5개 영역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은 성적표를 전소미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는 수능 한달 전에도 학교에서 IOI앨범 공동구매를 진행했을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처한 상황과 전소미가 걸그룹으로 데뷔한 과정을 비교하면서 힘을 얻었다고도 했다.
'조금 더 말하자면 난 자사고 떨어져서 일반고에 온거거든.
소미도 식스틴(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떨어졌지만 결국에는 (또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걸그룹)센터까지 맡은 그런 모습이 뭔가 대단해 보인다 해야 하나. 본받을 만 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좋아하게 됐고 이젠 영원히 못 빠져나갈듯ㅋㅋㅋ
수능 한 달 전에 학교에서 너무너무너무 앨범 공구한다고 한 상자 들고 올 때 쌤들이 한 소리씩 했는데 이런 결과 받아서 너무 좋다ㅎㅎ' (디시인사이드 수능 만점 인증글 일부 발췌)
올해 수능 만점자는 모두 두명이다. 울산학성고 3학년 이영래군과 외대부고 3학년 김재경양이다.
이영래군은 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학년과 3학년 각각 1학기 시험 전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좋아하는 연예인 I.O.I. 전소미의 무대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