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에 400년된 모과나무 기증

입력 2016-12-07 16:59

전쟁기념관에 첫 수목 기증자가 나왔다. 이명걸(68)씨는 7일 전쟁기념관에 400년된 모과나무 등 수목 11종 29그루와 5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평안남도 중앙도민회장이기도 한 이 씨가 기증한 수목은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길러온 모과나무, 앵두나무, 대추 나무 목련나무 등이다. 모과나무는 이씨가 구입할 당시 350년된 나무로 지난 50년간 정성껏 키워 높이 5m, 둘레는 3m가 된다. 
 이 씨는 이사하면서 더 이상 나무들을 키울 여건이 되지 않자 나무를 팔아 이윤을 남길 수도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뜻깊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전쟁기념관에 기증의사를 전했다. 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기증받은 수목과 기부금 5000만원을 기념관 발전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