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선 증인들이 공통질문에 나란히 서서 손드는 장면이 이틀째 연출됐다. 이번엔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이었는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손을 들지 않았다.
다음은 7일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서 증인 5명이 최순실씨를 만난 적 있다고 밝히면서 손을 드는 장면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을 만난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공통 질문하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고영태 더블루K 이사 등 5명이 손을 들었다.
그러나 최순실씨와 일면식이 없다고 계속 부인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손을 들지 않았다.
안민석 의원이 '한 명 더 있다고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입을 꽉 다문 채 정면만 응시했다.
이와 비슷한 장면은 전날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한 청문회에서도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전경련 해체를 반대한다하는 분 손들어 보시라"는 질문에 눈치게임 하듯 시차를 두고 손을 들었다. 이 질문도 안민석 의원이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