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까마귀로 관광상품 만든다

입력 2016-12-07 15:00
울산시는 매년 겨울을 나기위해 울산에 찾아오는 까마귀 떼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태화강변 대숲에는 지난달 19일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30여 마리가 관찰된 이후 지금까지 3만 마리 정도가 찾았다. 이달 중순에는 10만 마리 이상이 날아와 2월까지 지낸다.

 시는 까마귀 떼를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 2월 24∼28일 태화강에서 ‘제8회 아시아 버드 페어’를 연다.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행사에는 아시아 20개국과 비공식 파트너인 영국, 호주 등지의 탐조인 200여 명이 참석한다. 아시아 철새 보존 심포지엄, 아시아 생태관광포럼 등 국제학술대회도 마련한다.

 울산 남구도 10만 마리의 까마귀 보금자리인 삼호동에 ‘삼호철새마을 게스트하우스 및 그린빌리지 조성’한다.

 삼호철새마을은 삼호동 와와공원 일원에 총 81억원을 투입, 오는 2018년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게스트하우스와 그린빌리지는 이 철새마을 조성사업의 세부사업 중 하나다.

 남구청이 추진중인 철새마을 내 게스트하우스는 총 20가구로 향후 마을기업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인근 삼호대숲과 철새공원에 찾아오는 까마귀 등 철새들을 보러 온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잠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린빌리지는 삼호철새마을 내 500가구를 대상으로 태양광 설비를 국비 및 지방비로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설치비의 5% 수준인 25만~30만원 정도만 주민이 부담하면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철새마을은 곧 에코마을’이라는 홍보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