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대국’ 답게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까지 성형수술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를 의료 관광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부끄러운 모습이 많다.
병원 간 경쟁이 심하다 보니 이익을 많이 내려고 환자를 많이 유치하고,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무리하게 진행한다. 또한 찾아오는 모든 환자를 수술하려다 보니 빠르게 혹은 간단하게 수술한다. 결국 수술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부작용이 발생한다.
안면윤곽술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광대뼈축소술도 부작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최봉균 CBK성형외과 원장은 “지금까지 수많은 광대축소술을 했고 안면윤곽을 전문으로 하는 나도 광대축소술은 어려운 얼굴뼈수술 중 하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안면윤곽술은 얼굴 중에서 가장 입체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공간감 없이는 제대로 수술할 수 없다. 앞부분, 45도, 옆부분, 위아래 관계를 모두 살펴서 양측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뼈구조나 조직·근육·혈행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해부학적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면 수술을 제대로 못할 뿐만 아니라 어설프게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안면윤곽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수술을 재대로 매조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볼처짐이다. 최 원장은 “근육이나 신경이 마비되거나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라서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점점 아래로 처지기 때문에 성형수술 후 볼처짐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볼처짐을 크게 major와 minor로 나눈다. Minor는 뼈를 줄인 후 남는 살이 처지는 것이다. 아무리 수술을 잘하고 고정을 제대로 해도 생길 수밖에 없지만 다행히도 일반인들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미세한 볼처짐이다. 그래도 신경이 쓰일 경우에는 레이저 지방흡입과 타이트닝 시술을 받으면 해결된다.
반면 major는 수술 후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광대뼈가 벌어지거나 처지면서 붙어 있는 살까지 처지는 부작용이다. 수술 중 고정만 제대로 해줘도 생길 이유가 없으며, 경험이 충분한 의사들은 볼처짐을 막기 위한 각자의 기술을 갖고 있다.
최 원장은 “씹는 근육인 교근이 사각턱과 광대뼈 사이에 있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때마다 광대뼈를 당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광대축소술 시에는 고정이 단단히 이루어져야 광대수술 후 볼처짐이 없다”며 “만약 심각한 볼처짐이 나타났다면 근본적으로 수술 자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수술 후 부기가 잘 안 빠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술 후 안면근육과 뼈가 심하게 움직이는 걸 막기 위한 땡김이를 지나치게 오래 착용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최 원장은 “볼처짐은 수술이 제대로 돼야하는 것이지 땡김이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술 후 3일 정도 지나면 부기가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한다. 압박붕대나 땡김이는 부기가 빠지는 것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오래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