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비박계 의원들이 사정기관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비박계 의원들이)공개가 되면 불법이라기보다 망신이 될 수 있는 그런 사안에 대해 은근히 알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고 공개했다. 이는 진행자 김어준 씨가 지난 2일 “복수의 비박계 의원들이 기관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폭로와 유사한 내용이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하면 탄핵하면 안된다고 읍소하는 전화나 불법인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이 저한테 말하기 어려워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화를 걸어온 곳에 대해 “주로 사정기관의 정보겠죠”라고 말했다. 이어 “압박을 받은 비박계 의원들이 무척 속상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탄핵안 표결에 대해 “‘찬성 230표’ 라는 일부 언론의 예측이 근거가 있을 것”이라며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이정현 대표의 태도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의 모습에 대해서도 “당도 결국은 친박 심판이라는 국민 여론에 따라 갈 것”이라며 “개혁 세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일종의 재창당 수준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