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패러다임이 바뀐다’ 환자-로봇 맞춤형 훈련으로 새 장 열어

입력 2016-12-07 10:58

로봇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재활치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재활로봇은 치료사들이 진행하기 힘든 역할을 잘 실행할 수 있고, 그동안 다양한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가 충분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재활로봇은 소프트웨어 등 조작을 통해 재활치료에 필요한 변수들을 정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와 함께 치료사가 재활치료의 질에 집중할 수 있는 등 재활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참예원의료재단이 위탁운영을 맡은 서울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원장 김선태)에서는 2014년 병원 오픈과 동시에 로봇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김선태 원장은 “로봇재활치료는 보행 장애 등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물리치료사가 아닌 로봇을 이용해 재활을 도와드리는 치료 방법”이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동 또는 능동 보조운동 등을 실시해 최대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또 환자와 로봇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최적화된 환자 맞춤형 재활 훈련으로, 환자의 기능회복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활로봇치료의 대표적인 효과로 △정확하며 반복 가능한 운동학적 하지 관절 가동 및 근력 보조 △하지 근력 및 신경 가소성 증진 △ 훈련 중 피로도 감소 △ 즉각적 신체 기능 피드백 △ 신체 기능 평가 방법 및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 제공을 꼽을 수 있다.

로봇을 이용한 치료는 정확한 반복 동작으로 운동 기능의 회복과 대뇌신경의 가소성 증진에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마비된 하지 운동을 돕는 생체되먹임(BioFeedback)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행복요양병원은 치료효과가 높고 환자 안전성에 유리한 수중재활 치료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중 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형태로, 물의 온도와 깊이, 수류(저항)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원장은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신경학적 문제가 있는 환자의 균형조절을 돕고, 근육 긴장도와 자세 조절을 통해 환자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서울에서 열린 '2016 재활로봇 심포지엄'에는 재활및 요양병원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여, 기기구입 상담은 물론 정보공유에 나서기도 했다.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국립재활원,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관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