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 조원동 “참담하다”… 청문회 들어선 청와대 실세들 일문일답

입력 2016-12-07 10:22 수정 2016-12-07 10:53
사진=뉴시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오전 9시40분쯤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에 참석했다. 김 실장은 국회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청문회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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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장하는 김기춘 전 실장에게 쏟아진 질문과 답변]

-심경이 어떤가.

“…”

-청와대 언론통제 컨트롤 타워였다는 비방록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통진당 해체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 있었다고 했는데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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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실장이 국회에 입장하기 15분쯤 전에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도착했다. 그는 “죄송하다. 참담하다. 국회에서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고 급히 입장하다가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들어갈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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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동 전 수석과 취재진의 질문과 답변]

-박근혜 대통령 말씀이라면서 이미경 CJ 부회장을 물러나라고 했는가.
“오늘 의원님들 질문 있으실 것이다. 거기서 다 말하겠다.”

-박 대통령의 명시적인 지시가 있었는가.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 조사과정서 다 말씀드리겠다.”

-이 부회장 퇴진 요구는 무슨 이유에서였나?
“죄송해요. 좀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박 대통령의 말씀 전한 거는 인정하는가.
“이 자리는 말씀을 드릴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동안 검찰 수사과정 법원 심문과정서 말했다. 국민 의혹 있으면 있는대로 말씀드리겠다. 다만 절차가 있는 거 아니겠는가. 소상히 말하겠다.”

-박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전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인가?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들어갈 수있게 허락해주세요.”

-청와대 수석비서관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는 피해자에 청문회 증인이 됐는데, 소회는.
“참담하죠. 제가 왜 이렇게까지 됐나는 생각에 자성의 시간 갖고 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