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저런 정신상태의 朴을 대통령으로 모셨다니”

입력 2016-12-07 10:02
국민의당 박지원(오른쪽)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국민의 생명이 죽어가는데 머리를 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상태의 박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다. 참으로 눈물 날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하건 내림머리를 하건 그것이 뭣이 중요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그 시간에 머리를 하는데 90분을 버렸다.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며 "당신의 머리와 어린 학생의 생명, 뭐가 중요한지 이것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만약 오는 9일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만 죽는다. 거듭 말하지만 4,999만9,999명이 산다"며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 동참을 호소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무고한 315명의 생명이 세월호 안에 갇혀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에 구조의 골든타임 90분을 방치했다"며 "우리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을 선택하겠나 국민이 버린 박 대통령을 선택하겠나. 상식의 편에 서겠나 비상식의 편에 서겠나. 정의의 편에 서겠나 부정의의 편에 서겠나"라며 "이것은 햄릿처럼 고뇌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명쾌한 결론"이라고 역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압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