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고도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머리 손질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국민의 생명이 죽어가는데 머리를 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상태의 박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다. 참으로 눈물 날 일"이라고 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하건 내림머리를 하건 그것이 뭣이 중요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그 시간에 머리를 하는데 90분을 버렸다.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며 "당신의 머리와 어린 학생의 생명, 뭐가 중요한지 이것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만약 오는 9일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만 죽는다. 거듭 말하지만 4,999만9,999명이 산다"며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 동참을 호소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무고한 315명의 생명이 세월호 안에 갇혀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에 구조의 골든타임 90분을 방치했다"며 "우리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민을 선택하겠나 국민이 버린 박 대통령을 선택하겠나. 상식의 편에 서겠나 비상식의 편에 서겠나. 정의의 편에 서겠나 부정의의 편에 서겠나"라며 "이것은 햄릿처럼 고뇌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명쾌한 결론"이라고 역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압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