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재임한 3년 간 마약으로 분류되는 약 2504정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 곳곳에선 매일 나오는 충격적인 사실에 반응할 힘 조차 없다며 한탄했다.
뉴스원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이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입수한 ‘마약류 재산대장’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 이후부터 올해 11월 초까지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5품목과 의료용 마약 3품목을 처방해 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기간 동안 총 8개 약제 3124정을 구매했고 그 중 2504정을 사용했다. 향정약 5종은 주로 수면유도를 위해 사용하는 약품들이다. 의료용 마약 3개는 중증 통증완화에 사용된다. 그중 IR코돈과 옥시코돈‧날로손 복합제는 박근혜 정부 들어 신규 구매돼 처방됐다.
IR코돈의 경우 청와대가 2013년 3월12일 의약품 공급처가 아닌 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10정을 처방받은 뒤 다음날인 4월4일 관내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옥시코돈‧날로손 복합제는 2015년 10월12일 처음 56정을 구매했으며 현재 28정이 남아있다.
마약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언을 언제 얼마나 처방했는지 기록을 남기는 게 의무화돼 있다.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의사 처방없이 임의로 반출할 경우 처벌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