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 정경유착 오욕의 역사는 그대로 반복된다

입력 2016-12-07 07:00
5공화국 정권의 일해재단 국회 청문회가 열렸던 1988년 12월 14일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왼쪽 사진). 그로부터 28년 만인 2016년 12월 6일 다시 국회에서 박근혜정부의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청문회에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석에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CJ) 구본무(LG) 김승연(한화) 최태원(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롯데) 조양호(한진) 정몽구(현대차) 회장. 최종학 선임기자, 국민일보DB

재벌 총수 9명이 나란히 국회 청문회에 섰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권 연장용 재단이었던 ‘일해(日海)재단’에 대한 1998년 청문회 이후 28년 만입니다. 당시 기업 총수들은 선의로, 혹은 강압에 의해 돈을 냈을 뿐 특혜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28년 만에 재현된 역사의 무대에서 총수들 발언은 그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버티는 朴 대통령 “탄핵돼도 헌재 결정 지켜볼 것”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서 "국민 여러분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저보다 유능한 분이 있다면 경영권을 넘기겠다”고도 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수사기록 사본을 넘겨받아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 관계로 적시된 최순실씨 등의 피의자신문조서를 포함한 방대한 자료입니다. 기록 분량은 무게로 1t을 넘는다네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