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IS…이라크 모술 남동부 잃어

입력 2016-12-06 23:26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라크와 시리아 등 중동 지역은 물론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도 정부군과 국제 동맹군 등의 공격에 밀려 거점을 잃어가고 있다.

 이라크군은 IS가 장악했던 모술 남동부 지역을 탈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모술 탈환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연합군 소속 압둘-아미르 야렐라 중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9사단 병력이 모술 남동부 알살람의 병원 건물을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라크군이 IS 소탕을 위해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탈환에 대한 상세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라크군은 미군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지난 10월부터 모술 탈환 작전을 전개해왔다. IS가 2014년 여름 장악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라크군은 현재 티그리스강 동쪽을 통해 진격하면서 다른 방향에서도 접근하고 있어 모술은 사실상 포위된 상태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IS의 제3거점으로 꼽히는 리비아 시르테를 완전히 탈환했다. GNA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다에시는 완전히 붕괴됐으며, 수십명의 IS 조직원들이 항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지역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딸면 일부 IS 조직원들이 주택 등지에 숨어 저항하고 있다.

 시르테는 지중해에 맞닿은 항구도시로 2012년 IS 손아귀에 넘어갔다. 시르테는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에 이어 IS의 3대 거점 중 하나로 불리며 IS가 북아프리카 지역에 영향을 끼치는 발판 역할을 했따.

 IS는 한 때 이라크 전체 영토의 3분의 1과 시리아 영토의 상당 부분을 점령했었지만 차츰 수세에 밀리고 있다. IS는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지의 IS 조직원들에게 후퇴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음성 녹음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