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문장' 빼면 무음… 이재용 청문회 답변 수준

입력 2016-12-06 17:19 수정 2016-12-06 17: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서영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야당 의원으로부터 "그렇게 답해다 간 삼성 면접에서 떨어진다"는 일침까지 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8명의 대기업 총수와 함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서영희 기자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건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은 이어지는 질문에 말끝을 흐리거나 머뭇거리는 태도를 자주 보여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한 질문을 했고, 이재용 부회장은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그 말씀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 같다. 그렇게 대답하면 낙방이다"라고 비난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도 이재용 부회장이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계속 보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1. 의원님 2. 송구스럽습니다 3.아..음.. 4.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라는 빼면 아마 아무 소리도 안 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교수도 "이재용(부회장은) 변호사가 마련해준 문장을 반복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