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노숙자였던 A씨(39·장애2급)는 주택을 수리하는 기술을 배워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A씨는 “내년 설에는 가족들과 만나 자활사업으로 만든 은행통장을 선물할 것”이라고 잘랑했다. A씨의 인생을 새롭게 바꾸어 놓은 것은 ‘사랑나라수련회’였다.
부산·울산지역 노숙자들을 위한 ‘제24차 사랑나라수련회’가 5~8일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 MMF연수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 수련회는 인생의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 위해 해마다 봄, 가을 개최하는 노숙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사랑나라선교회가 주관하는 수련회는 울산세계로교회(김영용 목사), 민족사랑회, 광장밥상공동체, 부산꿈이있는교회, 보물상자, 두데나리온선교회, 물만골교회(문상식 목사), 언양한사랑교회, 울산행복한교회, 새희망교회 등이 주최했다.
수련회는 웃음치료 환영잔치(성창민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국장)와 특송, 이발, 영화상영, 말씀과 장기자랑, 찬양집회, 세족식, 미니올림픽, 토크콘서트, 파송예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수련회에 참석한 노숙자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를 외치며 힘찬 새출발을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