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마창대교의 교량케이블을 지지하는 주탑에 균열 등 중대한 결함이 다수 있는데도 안전점검에선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국토교통부 등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교량·하천시설 등 주요기반시설의 안전점검과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마창대교 교량케이블 주탑에는 1㎜를 넘는 균열이 9개가 있었다. 큰 건 폭이 4㎜나 됐다.
시설물안전법 등은 교각 상태평가 결과 균열폭 1㎜ 이상은 최하위 등급인 ‘e’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d’와 ‘e’는 중대한 결함에 해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업체인 A사는 2010년 상반기 이후 안전점검을 12회 실시했지만 이런 결함을 확인하지 못하고 균열이 없는 것으로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발전소를 지키는 방파제 등 구조물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결과를 반영하지 않아 유사시 발전소 시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원전 지역의 파고는 1988년 5.9~9.8m에서 2005년 8.0~12.4m로 상승했다.
따라서 이런 점을 반영해 4개 원전의 13개 방파제를 강화해야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시설 보강을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50년 빈도의 파고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3개 방파제 마루높이는 최대 3.9m, 테트라포트 중량은 최대 74t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사에서 결함이 발견된 마창대교는 관리주체인 A사가 한국시설안전공단과 정밀안전진단용역을 맺어 현재 정밀안전 진단이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원 또한 지적내용을 반영해 시설물 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