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톡톡] 28년전에 봤던 바로 그 장면… 국회에 ‘집합’한 재벌총수들

입력 2016-12-06 15:4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재벌 총수들이 6일 국회에 ‘집합’했습니다. 전두환 독재정권에게 비자금 수천억원을 제공해 국회 청문회장에 섰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한 겁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나왔습니다. “최순실 존재를 알았느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해서는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는 “앞으로는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오늘도 화제입니다. 그는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처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청와대 직원 중 태반주사를 맞은 사람은 대통령뿐이라고도 했죠. 하루종일 거짓말을 하다가 마지막에 털어놓은 겁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전 남편 신주평씨가 TV에 나왔습니다. 병역특혜 의혹을 부인하기 위해서였죠. 그러면서 정씨가 덜컥 임신해 같이 살게 됐고, 최씨가 낙태를 요구했다는 등 온갖 이야기를 했습니다.



식품업체 샘표가 신입사원 면접에서 젓가락을 제대로 쓰는지 봅니다. 젓가락질이 서투르면 불합격입니다. 샘표는 2000년부터 신입사원 면접에 ‘요리’를 넣었습니다. 지원자 4∼5명이 팀을 이뤄 요리를 만드는 것을 보면서 평가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업체답네요. ‘요섹남’ ‘쿡방’이라는 말이 대세가 될 줄 미리 알았을까요.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