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과 뜻을 함께 합니다.’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연동교회 앞 건물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입니다. 국내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지난달 30일 걸어놨다고 합니다.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하지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비롯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등 교회연합기구들과 주요 교단 본부가 몰려 있는 종로 5가는 ‘한국교회 정치 1번지’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그 한복판에 내걸린 시국 현수막이라서 그런지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예수의 재림과 함께 마주해야 할 ‘최후의 심판일’(Doom's day)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운명의 날’인 대통령 탄핵안 표결일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9일 어떤 심판이 내려질지 궁금해지는 추운 겨울날입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