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朴 대통령 2번 독대했다… 장소는 청와대 근처 주택”

입력 2016-12-06 12:3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박근혜 대통령과 두 차례 독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과의 독대를 시인했다. 그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누구에게 연락을 받고 만났느냐"고 묻자 "그쪽 비서실에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연락한 청와대 비서실 소속 인물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부회장은 독대 장소에 대해선 "청와대 근처에 있는 어느 자택 건물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편의를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합병 건에 관해선 얘기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자를 확인해보니 독대가 있었을 때는 이미 주주총회와 합병이 다 된 뒤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딸 정유라에 대한 명마 구입 지원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일일이 무슨 스포츠나, 문화나 지원 한 건에 대해 저에게 (실무진이) 얘기 안 한다"며 "그 건에 대해선 솔직히 다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