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청문회]"한화도 8억3천만원짜리 말 두 필 정유라에 제공"

입력 2016-12-06 10:48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6일 "한화도 8억3천만원 상당의 말 두 필을 구입해 정유라에게 줬다는 게 드러났다"고 '비선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추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1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 "2014년 4월26일 한화갤러리아 명의로 원산지 독일, 적출국 네덜란드 등의 8억3천만원짜리 상당의 말을 구입했느냐"고 질의했다.

김 회장은 이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말 사용 용도에 대해선 "저희 승마단에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이 말 두 필이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마사회 승마훈련 마방으로 들어간다"며 "이 말 두 필은 정유라가 전용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덜란드로부터 수입된 말 두 필이 훈련원 마방으로 들어가 정유라가 타게 된다. 이 사실을 아느냐"고 따졌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선 "모르겠다", "모르기 때문에 제가 대답을 못하겠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장 의원은 "이 말로 훈련을 받고 정유라는 당해년도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모르나"라고 재차 질의했다. 김 회장은 이에 "금메달을 딴 것은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장 의원은 "한화가 한화갤러리아 명의로 말 2필을 정유라에게 실질적으로 증여한 사실이 없나"라고 재차 따졌지만, 김 회장은 "증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뉴 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