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호실이 5일 최순실·차은택씨는 보안손님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보안손님은 청와대를 출입할 때 부속실의 안내를 받아 인적사항을 경호실에 알리지 않습니다. 청와대 의무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백옥주사, 태반주사, 감초주사를 처방한 사실이 있다고 처음 시인했습니다. 모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드러났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야당이 탄핵을 강행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적 없다”고 말했네요. 대표직 사퇴도 없던 걸로 한답니다. 여러 설명을 덧붙였지만 구차합니다. 손에 장을 지지든말든 별로 관심 없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최순실씨 관련 첩보 보고서를 작성하고도 국정원장과 청와대에 공식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찌라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국정원 안에 누군가 최순실 관련 정보를 통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언론 보도가 나온 다음에야 최순실의 이름과 존재를 알게 됐다는 이병호 국정원장에게 거짓말 안 했다고 박수 보내야 하나요.
정청래 전 의원의 트윗입니다. “정유섭 의원, 당신이 집에서 놀아야겠다. 세월호 유가족이 발을 동동 구르며 절규하던 그 시간에 대통령은 놀아도 된다고? 당신은 사람인가? 물귀신인가? 제정신인가? 당신부터 의원직 사퇴하고 놀아라.”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