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신경외과 의사 출신 흑인 정치인 벤 카슨(65·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고 5일 AP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내각에 등용된 인사 가운데 첫 흑인이다.
카슨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한때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3월 중도 하차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일찌감치 트럼프 편에 선 덕에 지난 9월 트럼프는 “내가 집권하면 카슨을 위한 훌륭한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슨은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예일대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최연소 소아신경외과 과장이 됐다.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해 명성을 얻었다. 정치 성향은 매우 보수적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