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27)이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쇼케이스에서 역대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김다정’이라는 그의 별명이 더없이 적절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마스터’ 쇼케이스에는 4000여명의 구름떼 관중이 몰렸다. 영화 개봉 전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진경 등 주역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본 행사 전 진행된 레드카펫에서 배우들은 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만났다. 수십여m 이어진 레드카펫을 지나면서 사인을 해주거나 셀카를 함께 찍었다. 50여분 가까이 진행된 긴 여정에 지칠 법도 했지만 모두들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김우빈의 팬 서비스는 단연 돋보였다. 팬들과 눈을 맞춰 인사하고 그의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사인은 기본 옵션 같은 거였다. 휴대폰을 건네는 팬과는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어줬고, 수줍게 손을 내민 팬에게는 기꺼이 자신의 손을 내주었다.
행사 진행 때문에 주변에서 재촉을 해도 김우빈은 속도를 높이지 않았다. 구석구석에 있는 팬들까지 살뜰히 챙겼다. 진행자 김태진은 “오늘 많은 배우 분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이 김우빈씨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끝까지 남아 사인을 해준 이도 김우빈이었다. 본 행사 무대를 세팅하는 순간까지 그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김태진은 “막내 배우 김우빈씨가 팬 서비스를 가장 열심히 끝까지 함께해주고 계신다”고 감탄했다.
오는 21일 개봉되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이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감시자들’(2013)의 조의석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