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특검보 4명 임명… ‘박영수 특검과 20년 호흡’ 양재식 변호사 포함

입력 2016-12-05 17:07 수정 2016-12-05 17:11
'최순실 특검보'에 임명된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왼쪽부터).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검의 특별검사보 4명을 임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 요청한 특별검사보 후보 중 박충근 변호사(17기), 이용복 변호사(18기), 양재식 변호사(21기), 이규철 변호사(22기)를 특검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충근 변호사는 검사 시절 조폭·마약 등 강력 사건을 도맡은 '강력통'으로 꼽히며 이용복 변호사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에서 이미 특검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양재식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 소속으로 검사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박 특검과 호흡을 맞춰 온 인물이고 이규철 변호사는 판사 출신이다.

특검법은 7년 이상 변호사 경력이 있는 인물을 특검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이 8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4명을 임명한다. 특검보는 특검과 일선 수사팀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검사장급 예우를 받는다.

이에 따라 박 특검은 지난 2일 판·검사 출신인 8명의 특검보 후보자 명단을 행정자치부를 통해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