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1조8716억원으로 편성, 5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인 1조8495억원보다 1.2% 소폭 증가한 수치로,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에 따른 조정교부금 감소와 순세계잉여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정찬민 시장은 이날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 시정운영의 기본방향을 100만 도시 미래상 구축, 100만 경제자족도시 건설, 안심도시 조성, 따뜻한 복지구현, 시민이 체감하는 교육환경 조성, 시민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열린 시정 운영 등 6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정 시장은 100만 도시에 걸맞는 미래상 구축과 관련 “2035년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20년 후 용인의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도시의 외적팽창에 따른 쇠퇴하는 구도심에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재생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용인레스피아 증설과 에코타운 조성 등 100만 도시에 걸맞는 친환경 도시발전 기틀 조성”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경제자족도시 건설에 대해서도 “기업유치를 통한 도시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특화형 산업단지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안전분야에 있어서도 “안전도시 전국 1위의 명예에 걸맞는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빈틈없는 안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경주 지진 이후 용인지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용인형 재난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복지분야와 관련해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주도의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내실화하고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용인 고유의 이웃돕기 운동인 개미천사(1004) 기부운동을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나눔문화로 확산시켜 살맛나는 용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예산도 올해보다 크게 늘렸다.
정 시장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교실을 적극 지원하고,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급식실, 화장실, 냉난방기 등 노후된 학교시설 개선비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은 “취임 이후 2년반 동안 오로지 용인시민만을 보고 달려왔다”며 “조만간 채무제로를 선언할 수 있게 되고, 한곳도 없던 산업단지가 지금은 무려 23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등 많은 부분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