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가금류 수가 174만 마리를 넘어섰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고병원성 AI(H5N6형) 확진 판정을 받거나 위험 지역에 포함된 74개 농장 174만5849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매몰됐다.
살처분 가금류 농장의 지역별 분포는 음성군이 43개로 가장 많고, 진천군 24개 농장, 청주시 4개 농장, 괴산군 3개 농장 등이다.
오리는 65개 농장 63만7950마리, 닭 8개 농장 103만6799마리, 메추리 1개 농장 7만1100마리가 각각 살처분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AI 의심신고는 전날 음성군 삼성면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접수됐다. 21만 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인 이 농장은 15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가금류 밀집 지역 이동통제 초소를 38개로 확대했으며 농장 출입 차량 소독과 차량 GPS 장착 여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조기 출하와 입식 자제를 독려하고 있다”며 “AI 매개체 역할을 하는 살처분 농장 내 쥐 잡기 작업 확대를 위해 농협을 통해 구서제를 추가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AI 살처분 174만 마리
입력 2016-12-05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