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점을 놓고 뒷거래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매우 큰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공조를 통해 탄핵 국면을 성공시켜야 하는데 근거 없는 비난이 유력 대권주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을 더 깊이 실망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놓고 그 어떤 견해도 표하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이 '1월 말 퇴진'을 두고 오해를 일으켰지만 그건 헌법재판소 결정이 빠르면 1월 말에 될 것이니 비박의 4월 퇴진론을 결코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의 탄핵 불필요론도 정면 거부했다"며 "이 회동은 비박세력의 탄핵 의지를 확인하고 압박하기 위한 것이지 어떤 협상이나 뒷거래가 있을 수 없다"고 야권과 상의 없이 추진된 추 대표와 김 전 대표의 회동을 옹호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 문제를 밝히는 게 야권 분열로 보일까봐 침묵하려 했지만 그러면 되레 야권 분열이 심각해질 수 있어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대표의 진솔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추 대표와 김 전 대표의 전격 회동을 두고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를 한 게 아니냐. 퇴진일자에 대해서도 거래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