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 '조선어 스터디 성경' 양장본 발간 및 무상배부

입력 2016-12-05 09:39 수정 2016-12-05 10:33
조선어 스터디 성경.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는 5일 '조선어 스터디 성경'(양장본)을 발간하고 무상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성경은 신·구약 성경 66권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어(북한어)’로 성경 각권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고 단어장도 포함돼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 공동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판매용은 아니다”며 “탈북민과 북한 주민, 이 성경을 북한선교를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교회나 선교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릭 폴리 목사

탈북민이 아닌 한국인인 경우 개인적인 용도로 조선어 스터디 성경을 원하는 경우 한권당 2만 5000원의 후원 헌금을 통해 성경을 받을 수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이에 앞서 조선어 연대어성경, 남북대조성경, 조선어·쉬운 영어 스터디성경 등도 출간해 북한 사람들의 성경 이해를 돕고 있다. 
 
폴리 목사가 북한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부터. 미국 1500여 기독교 단체와 함께 노숙인, 마약중독자 등 소외계층을 돌보던 그는 꿈속에서 북한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2000년 결혼한 한국인 아내 현숙 폴리 등 우리 가족은 자연스레 모든 것을 뒤로하고 북한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해받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탈북민에게 성경을 가르쳐 그들이 직접 가족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했다.  
조선어 스터디 성경.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는 북한에 성경말씀이 담긴 비닐코팅전단지와 MP3플레이어(조선어성경 녹음, 북한식 찬양 및 양육프로그램 수록) 등이 든 ‘복음풍선’을 날리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 등에서 탈북민을 양육하며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을 통해 복음도 전한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한국순교자의소리 본부에서 새 조선어 스터디 성경 공개 기자회견을 갖는다(02-2065-0703·vomkorea.kr).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