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5일 가출한 뒤 찾아갔다가 꾸중을 들은 것에 앙심을 품고 할머니 집에 방화를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A군(1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가출 후 잘곳이 없어 지난 2일 동구 한 빌라에 있는 할머니(71) 집으로 찾아갔다가 꾸중을 들었다. 다음날 잠에서 깬 A군은 오전 10시9분쯤 할머니가 외출한 틈을 타 불을 붙인 휴지를 안방 전기장판에 던졌다.
화재로 할머니 집이 전소하고 같은 빌라 2∼3층에 살던 60∼70대 할머니 2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경찰에서 교도소에 가고 싶어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꾸중들었다' 할머니 집에 불지른 철없는 10대 붙잡혀
입력 2016-12-05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