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시계와 명품 지갑 든 핸드백 주운 40대 남자, 흑심 품었다가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6-12-05 08:42
고가의 시계와 수백만 원의 현금이 든 여성용 명품지갑·가방을 주웠다가 돌려주지 않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심야에 상점 앞 의자에 주인 없이 놓인 핸드백(가방)을 가져가 현금 일부를 사용한 혐의(점유이탈물횡령)로 신모(4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2시20분쯤 광주 서구 한 상점 앞 의자에서 15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와 1000만원 상당의 콜롬보 명품 장지갑이 들어 있는 문모(44·여)씨의 100만원짜리 슈가블랙 핸드백을 주운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다.
신씨가 습득한 시계와 현금 300만원이 든 장지갑, 핸드백은 총 3000만원 상당에 달했다.
경찰 조사결과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온 신씨는 그동안 노숙생활을 하면서 가방 속 지갑에서 현금 300만원 중 60여만원을 꺼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신씨가 나머지 현금 등을 지하철 물품보관소에 보관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씨가 진술한 물품보관소에서 시계와 지갑 등을 회수했다.
경찰은 고급 시계와 명품지갑, 가방 등을 분실했다는 신고에 따라 인근 CCTV 영상분석을 통해 야심한 시간에 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장면을 확보하고 3일간의 잠복수사 끝에 투숙 중인 모텔에서 신씨를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