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 집권 실패… 무소속 후보 당선 유력

입력 2016-12-05 08:09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실시된 4일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가 부인과 함께 투표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통령선거에서 녹색당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이날 대선 출구 조사 결과에서 판 데어 벨렌 후보는 53.5%의 지지율로 46.4%의 지지율을 기록한 극우 성향 자유당 당수 호퍼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큰 격차로 승패가 결정됐다.

관계자는 두 후보의 득표율은 변할 수는 있지만 승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출구조사가 공개된 이후 호퍼 후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실패에 한없이 슬프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경쟁자에서 축하를 전했다.

반 유럽연합(EU)을 전면에 내세운 호퍼 후보가 승리할 경우 EU에서 극우와 표퓰리즘 정당들이 전면 부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판 데어 벨렌 후보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EU 최초의 극우 대통령 당선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포퓰리즘 득세 및 기성 주류정치의 몰락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난 5월22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판 데어 벨렌 후보가 승리했지만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가 개표 부정을 이유로 들어 재투표를 결정했다. 지난 5월 결선 투표에서 판 데어 벨렌은 호퍼에 불과 3만863표(0.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