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朴 대통령 무너지면 대한민국 지킬 수 없다” 주장 논란

입력 2016-12-04 22:15

성추문으로 3년간 은둔생활을 했던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이 보수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대규모 촛불시위에 맞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침묵하는 우파 세력 여러분 모두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없는 대한민국은 북한 김정은의 미사일 한 발에 쑥대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언론과 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관한 문제는 객관적 실체가 어느 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윤창중을 난도질했던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야당, 친북·반미 세력이 똘똘 뭉쳐 박 대통령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언론과 야당은 저를 알몸으로 인턴 여자의 엉덩이를 만진 인간 말종으로 매도했다”며 “제가 정말 성추행했다면 지금 워싱턴 형무소에 있지 않겠나. 결백했기 때문에 노무현(전 대통령)처럼 자살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 박 대통령 방미 당시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대변인 직에서 물러났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