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던 지적장애 여고생, 화재로 숨져

입력 2016-12-04 20:44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혼자 라면을 끓이던 지적장애 여고생이 숨졌다.

4일 경기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8분쯤 부천시 원종동의 4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25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4층 아파트에 살던 지적장애인 2급 여고생 A양(17)이 숨지고 아파트 내부와 가전제품 등이 타 95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A양은 안방에서 혼자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함께 살던 할머니와 삼촌은 외출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레인지 위에 라면과 냄비가 올려져 있고 주방 쪽 유리가 산산조각이 난 점 등으로 미뤄 가스가 새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