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확산되나…‘하야’ 배지 착용한 직원 징계한다는 이마트

입력 2016-12-05 00:01

이마트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이른바 ‘하야하라’ 배지를 착용한 직원을 징계한다는 고발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이마트도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3일 이마트노동조합 페이스북에는 “이마트 포항이동점에서 근무하는 계산원 사원이 ‘하야하라’ 배지를 착용해 징계하겠다고 한다”며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에 동참하고자 했던 작은 실천을 징계로 화답하겠다는 이마트에 항의전화를 해 달라”는 고발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왼쪽 가슴에 분홍색의 ‘하야하라’ 배지를 착용한 이마트 직원의 모습이 담겼다. 또 항의 전화를 할 수 있는 번호도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400건이 넘는 공유와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빠르게 퍼졌다.

댓글에는 항의전화를 하고 있다거나 항의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박근혜 퇴진 운동에 동참한 다른 대형마트와 비교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홈플러스 노조는 직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박근혜 퇴진 배지를 달고 근무하고 있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관리자 뿐 아니라 직원들, 협력업체까지 동참하고 있는 것은 물론 휴일 근무로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점포 앞에서 촛불집회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마트와 대조를 이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