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대 교수부장(경무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특검에서 요청이 온다면 파견 경찰로서 일하기를 원한다”며 구직 의사를 표시했다. 특검팀에는 검사·변호사 등 법조인뿐 아니라 파견 공무원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있다.
황 부장은 “지금의 혼란은 낡은 구체제의 타파, 예컨대 검찰개혁 등을 통한 새로운 사회로의 희망으로 살아나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특검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히 전·현직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견경찰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대 1기 출신인 황 부장은 경찰 조직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로 꼽힌다. 총경으로 대전 서부경찰서장을 맡았던 2006년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은 바 있다.
황 부장은 지난 6월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신명 전 경찰청장에 대해 ‘착하고 말 잘 듣는 푸들형’이라며 ‘지나치게 정치권력에 굴종적’이라고 평가해 감사를 받기도 했다. 황 부장은 강 전 청장의 경찰대 1년 선배지만 그동안의 좌천 등으로 인해 계급은 3등급 낮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